계속해서 2장을 보고 있는데, 앞에서 하나님과의 진정한 교제를 위해서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고 가르친 사도요한은, 이어서 오늘 본문에서는 적그리스도에 대해 경계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진정한 교제를 위해서 세상을 사랑하지 말고, 적그리스도 – 예수님을 대적하는 자들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8절 “아이들아 지금은 마지막 때라 적그리스도가 오리라는 말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때인 줄 아노라”
여기 적그리스도는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거짓 진리를 퍼트려 성도를 미혹하는 ‘이단’들을 의미합니다. 당시에는 초대교회의 대표적 이단이었던 영지주의를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그리스도께서 곧 재림하실 것 이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실 때에, 내가 곧 다시 오겠다 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정말 곧 다시 오실 줄 알고 있었습니다. 사도들도 마찬가지,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예수님께서 다시 오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도요한도 곧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것을 믿었고, 더구나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대로 적그리스도가 일어나는 것을 보니 마지막 때, 종말의 때가 다가 왔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4장 23~24절 “그 때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
이를 근거로 요한은 이단이 많이 일어난 당시의 상황을 마지막 때라고 한 것입니다.
19절 “그들이 우리에게서 나갔으나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하였나니 만일 우리에게 속하였더라면 우리와 함께 거하였으려니와 그들이 나간 것은 다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함을 나타내려 함이니라”
여기 ‘그들’은 요한 당시에 일어났던 많은 적그리스도를 가리키고 ‘그들이 우리에게서 나갔으나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하였다’ 라는 말은 그들은 우리와 같지 않지만 교회 안에 들어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교회가 영적으로 깨어있고 끊임없이 주의해야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원래 이단이라는 말이 끝이 다르다는 말 아닙니까? 다를 이 끝 단자입니다. 모든 것이 다 다르고, 처음부터 다 전혀 다른 그런 교리나 가르침을 전하면 누가 넘어가겠습니까? 비슷한 것같지만 결정적으로 또는 근본적인 다름이 숨겨져있기 때문에 미혹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가 어떤 존재입니까? 20절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
성도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령으로 세례를 받은 자이기에 성령의 도우심으로 미혹의 영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진자라는 말입니다.
21절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가 진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알기 때문이요 또 모든 거짓은 진리에서 나지 않기 때문이라”
일종의 역설을 보여줍니다. 이미 진리를 알고 있는 성도들에게 그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시키기 위해서 내가 이 편지를 쓴다고 말하는 동시에 이미 알고 있다는 것으로 인하여서 성도들이 교만에 빠지는 위험을 경고하기 위함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단에 빠지는 자들은 일종의 지식 엘리트 의식에 사로잡혀있는 경향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런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 알기 때문에 도리어 넘어지기 쉬운 위험을 성도들에게 주의를 시키면서 미혹을 받지 않도록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22, 23절 “거짓말하는 자가 누구냐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 아니냐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그가 적그리스도니 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또한 아버지가 없으되 아들을 시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있느니라”
여기 거짓말하는 자는 예수의 그리스도 되심을 부인하는 것을 말합니다. 당시 이단 중에 가장 세력이 크고 교회에 악영향을 미쳤던 이단이 예수님의 신인양성, 예수님이 신인 동시에 인간이시다 라고 하는 것을 부인한 영지주의입니다. 22절, 23절을 포함한 오늘 본문이 특별히 당시의 성도들에게 주의를 요청한 것이 바로 이 영지주의자들을 염두에 둔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8절에서 23절에서는 적 그리스도의 출현에 대해 성도들을 각성시키면서 무엇이 적 그리스도인지 가르친 사도요한이 24절에서 29절까지는 적그리스도에게 미혹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24절 “너희는 처음부터 들은 것을 너희 안에 거하게 하라 처음부터 들은 것이 너희 안에 거하면 너희가 아들과 아버지 안에 거하리라”
여기 ‘처음부터 들은 것’은 요한일서를 받는 성도들이 사도들로부터 전해들은 순수한 진리를 가리킵니다. 이것을 너희 안에 거하게 하는 것은 그 참 진리에서 굳게 머물러 떠나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는 이 진리에서 흔들림없이 믿음을 지켜나가는 사람은 성부와 성자 안에 거하여 그와 더불어 교제를 나누는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자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약속되어 있음을 25절이 보여줍니다. “그가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은 이것이니 곧 영원한 생명이니라”
이어서 26절 27절입니다. “너희를 미혹하는 자들에 관하여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썼노라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
여기 너희를 미혹하는 자들은 적그리스도 이단들을 가리키는데, 시제가 현제형 분사로 되어있는 것은 사도요한이 지금 이 글로 가르침을 베풀고자하는 당시에도 계속해서 교회 안에 침투하여서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는 상황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요한은 성도들에게 기름부음이 너희안에 거하면 이 기름부음은 성령을 말합니다. 성령께서 너희안에 거하셔서 너희를 가르치고 인도하심이 흔들림없이 복음의 진리를 굳게 지킬 것을 명령하고 있는 것입니다.
28절은 지금까지의 교훈을 한마디로 요약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8절 “자녀들아 이제 그의 안에 거하라 이는 주께서 나타내신 바 되면 그가 강림하실 때에 우리로 담대함을 얻어 그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하려 함이라”
사도요한은 주 안에 거하면 영원한 생명을 주시겠다고 하신 약속의 성취를 성도들이 다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 서신을 기록하고 적그리스도의 거짓 가르침에 미혹받지 말고 주안에 굳게 거하도록 권면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29절 “너희가 그가 의로우신 줄을 알면 의를 행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줄을 알리라”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안다면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순종하며 의를 행하는 자라야 그가 진정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자, 즉 하나님의 자녀, 성도라고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성도들이 영적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 분별력이 없으면 미혹을 받기 쉽습니다. 우리가 겉모양만 보고 판단하기가 쉽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늘날도 이 초대교회 당시와 비하여 볼 때에 더하면 더하였지 이렇게 영적으로 혼탁하고 어지러운 시대도 없을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미혹의 영들이 난무하고 있습니까? 이제는 노골적으로 교회에 침투합니다. 교회의 성도들을 넘어뜨리기 위하여서 적극적으로 공격합니다. 영적으로 깨어있지 않으면 정말 미혹받기가 쉽습니다.
신천지를 보십시오. 우리 성도들에게 성경공부하자고 도전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말씀을 배우고 그 말씀에 굳게 서 있지 않으면 큰일날 결과가 따른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통하여서 말씀을 배우고, 그 말씀을 배움으로 말미암아 더욱 우리의 믿음이 온전한 믿음으로 성장하고 성숙하여서 이런 잘못된 미혹의 교리에 미혹의 영들에 빠지지 않고, 최후의 승리를 얻기까지 우리의 믿음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어지러운 세상 가운데에서 이 말씀을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권면으로 받아서 정말 영적으로 깨어있을 뿐만아니라 말씀을 묵상하고 배우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순종함으로 넘어지지 않고 끝까지 최후의 승리를 얻는 복된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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