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무한한 사랑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된 성도들에게 계명을 준수할 것과 특별히 형제사랑을 실천할 것을 강조한 사도요한은 본문에서 거짓 영들을 분별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적 그리스도입니다. 이에 대해서 이미 2장 18~29절에서 교훈한 바가 있는데, 거기서는 적그리스도의 정체와 그들의 특징을 언급한 반면에 오늘 본문에서는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분별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본문은 성도들에게 참 영과 거짓 영을 분별할 것을 강하게 요구합니다.
1절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
여기 “영을 다 믿지 말고” 라는 것은 당시에 믿어서는 안될 거짓 영들이 교회를 어지럽히고 또 성도들이 그 미혹에 빠져서 진리를 떠난 자들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진리의 영인가? 아니면 거짓된 미혹의 영인가? 하는 것은 무엇으로 분별할 수 있습니까?
오늘 1절 말씀은 하나님께 속하였는가 그렇지 않은가로 분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 속하였다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을 의미합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서 영들이 하나님께 속한 영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분별하여 미혹의 영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다”는 것은 당시에 이미 이단 사상을 가진 자들이 많이 나타났음을 보여줍니다. 대표적인 것은 영지주의자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2절에서 4절은 하나님께 속한 영과 거짓 영의 분별 근거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2절 “이로써 너희가 하나님의 영을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여기 “이로써 너희가 하나님의 영을 알지니” 이 구절은 이전 성경인 개혁 한글은 “하나님의 영은 이것으로 알지니” 이렇게 번역을 했습니다. 이것이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 즉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시인하는, 믿는 영은 하나님께 속한 영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거짓 영은 어떠합니까? 3절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지금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셨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시인하지 않는 영은 하나님께 속한 영이 아니라 적그리스도의 영임을 반증적으로 사도요한이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거짓 영들이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다”는 것은 우리 예수님께서 생전에 예언하신 것으로 마태복음 24장 24절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 라는 말씀을 가리킵니다.
사도요한은 이 말씀을 인용하여서 당시에 이미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음을 2장 18절에서 밝힌바가 있습니다. 당시의 대표의 적그리시도, 거짓 영은 영지주의자들입니다. 이들은 그리스도가 나사렛 예수라는 목수의 몸을 빌어서 세상에 잠시 내려왔다가 다시 하늘로 올라가신 하나님의 가현에 불과하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이 가현이라는 말은 거짓 ‘가’ 나타날 ‘현’ 이 한자어입니다. 즉 예수그리스도가 진짜 육신의 몸을 가진 사람으로 온 것이 아니라, 잠시 사람같이 임시로 왔다간 것이다 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예수님의 성육신을 부인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환상의 존재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실제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승천하신 역사적인 실존 인물입니다. 우리는 이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런데 영지주의자들은 그것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영지주의자들을 거짓 영, 적 그리스도라고 하는 것입니다.
4절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그들을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다” 라는 말은 성도들이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을 시인하여 예수그리스도께서 육체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는 진리, 즉 성육신의 진리를 믿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너희가 그들을 이겼다는 것은 거짓 선지자들이 교회에 침투하여 영지주의자들처럼 예수님이 실제로 육신의 몸을 입고온 것이 아니라 그렇게 보였다고 미혹하였지만 성도들이 진리 위에 굳게 서서 저들의 잘못된 거짓된 그런 유혹에 미혹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성도들이 이렇게 저들의 미혹을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는 이유는 성도들 안에 역사하시는 하나님께서 세상에 있는 대적자들보다 더 크고 강하시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5절 “그들은 세상에 속한 고로 세상에 속한 말을 하매 세상이 그들의 말을 듣느니라”
여기 “그들”은 거짓 선지자들, 적그리스도를 지칭하고 “세상”은 하나님을 거부하고 육에 속한 것을 따라가는 마귀가 지배하는 장소를 가리킵니다. 그리스도를 참 구주로 영접하지 아니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진리가 그 속에 없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세상에 속한 자입니다. 따라서 이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마귀의 말, 거짓 선지자들의 말을 듣고 따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는 하나님께 속한 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도들의 말을 듣습니다.
6절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으니 하나님을 아는 자는 우리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한 자는 우리의 말을 듣지 아니하나니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이로써 아느니라”
세상 사람들은 세상에 속한 마귀의 말을 듣고 따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속한 자는 사도들, 하나님의 종들의 말을 듣습니다. 신령한 것은 신령한 것과 통하고 세상은 세상과 통하는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말씀대로 순종하는 자는 진리의 영임울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미혹의 영임을 알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적그리스도, 거짓 선지자, 이단의 문제는 오늘 본문에 나타난 초대교회 당시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교회사를 살펴보면 중세 교회를 거쳐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단으로 인한 교회의 혼란과 또 그 폐해가 극심합니다.
한국교회도 예외가 아닙니다. 시대마다 이단으로 인하여서 교회가 어려움을 당하고 많은 사람들이 미혹에 빠졌습니다. 최근에도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 문제는 꼭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제는 이 잘못된 무리들의 영향력이 사회 문제로까지 미치게 되고 만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느때 보다도 오늘 본문 말씀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대로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이 참 영과 거짓 영을 분별할 수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 자신이 믿음 위에 굳게 서서 흔들리지 않고 실족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우리가 이런 영적인 분별력이 있어야 교회를 지킬수 있고, 교회가 진리의 등대로써 시대적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성도들이 영적인 분별력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우리의 믿음을 지키면서 성도로써의 본분을 잘 감당할 뿐만아니라 이 일을 통하여서 세상의 소망을 주는 교회와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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